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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고창 전력시험센터 / HV DC Test System (Haefely 충격시험기 4000kV & HV DC 1800k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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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 22-08-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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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7] "현실판 토르의 망치"...HVDC준공식 (한국일보, 한겨레, 파이낸셜뉴스 등)2021-11-04 15:53:34.0

27일 전북 고창군 한국전력 고창전력시험센터. 기둥 위에 거대한 은색 축구공을 올려 놓은 듯한 시험설비가 연구실 가운데 세워져 있었다.

북유럽 신화 속 천둥·번개의 신 토르의 망치가 현실에 있다면 이런 모습일까. 약 10m 크기의 큰 막대사탕처럼 보이는 내전압시험기는 번개에 버금가는 초고전압(최대 4000kV)을 만들 수 있다. 초고압 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시험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다. HVDC 케이블은 대규모 해상풍력단지에서 생산한 전기를 최소한의 손실로 육지로 전송하는 등 중장거리 송전에 사용된다.


한국전력은 27일 전북 고창군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초고압 직류송전(HVDC) 케이블 시험장 준공식을 열었다. HVDC 케이블 시험장은 DC(직류) 내전압시험기 등 12종의 시험설비로 구성돼 있다. 건설에는 총 180억원이 투입됐다. 준공식에는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과 유기상 고창군수, 명노현 LS전선 사장,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 황수 일진전기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세계최고 수준의 HVDC 케이블 실증시험장으로 전력계통의 미래를 대비하고 국내 케이블 제작사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며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창전력시험센터에 구축된 시험장은 800kV급 HVDC 케이블을 국제표준에 맞춰 실증시험할 수 있다. 최대 4000kV 수준의 전압을 걸어 내구도에는 문제가 없는지, 송전효율은 얼마나 높은지 등을 시험한다. 네덜란드의 KEMA(320kV)와 이탈리아의 CESI(700kV) 등 국제적인 시험기관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 동시에 2건의 시험을 수행할 수 있어 소요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초고압 직류송전은 기존 교류송전보다 적은 전력손실로 더 먼 거리까지 전기를 보낼 수 있는 기술이다. 전세계에서 중장거리 송전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 강화로 탄소중립이 전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면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대규모 해상풍력 등 탄소중립 실현에 필수적인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은 통상 전력수요지역과 멀어 송전과정에서 전력손실이 크다는 단점이 있는데, HVDC 케이블은 이를 보완해줄 수 있다. 또 전세계적으로 인접국과 전력거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HVDC 관련 시장규모를 키우는 요인이다. 국내 발전소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것보다 송전거리가 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HVDC 케이블 시장도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HVDC 케이블은 초고압 직류송전을 위해 꼭 필요한 장비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HVDC 케이블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70조원에서 2030년 159조원으로 두배 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전이 세계최고 수준의 HVDC 케이블 시험장을 건설한 것도 이 때문이다. HVDC 케이블 산업 육성을 측면 지원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효율을 높이고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국내 전선기업들을 돕겠다는 것이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는 케이블을 시험하기 위해 유럽에 보낼 필요가 없다"며 "기존 유럽 인증기관의 국제공인인증시험에 비해 인증기간은 최소 6개월 이상 단축되고 시험비용도 대폭 절감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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